김무성 “대통령과 대화는 비밀로 하자는 생각에...”

입력 2014-07-17 10:06
사진=김태형 선임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사전교감’을 뒤늦게 털어놨다.

김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황우여 전 대표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명에 대한 ‘귀뜸’이 있었음을 밝혔다. 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 장관 후보자의 사퇴도 전화통화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서 미리 들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15일 있었던 박 대통령과의 면담때 황 부총리 지명 사실을 직접 듣지 못하고 지명발표 이후 알았다는 ‘일부 오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당 대표 초보로서 그동안 대통령과의 대화는 어떤 경우라도 보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두 보안에 부치고 있었던 일도 없었다고 얘기했는데 그것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7·30 재·보궐 선거전 시작과 관련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한 국가 혁신 과제 완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대한민국 혁신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보수, 새누리당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세월호 참사 후유증과 관련해 “세월호 이후 경제가 침체되고 민생 역시 흔들리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 위기를 딛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고 국민과 함께 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지역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 경쟁력 있는 ‘지역 맞춤형 후보’들을 내세웠다”면서 “힘 있는 집권여당의 힘으로 우리 후보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에 헌신하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