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는 2016학년도 입시에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전원에게 사회적 배려 전형 응시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대의 사회배려자 전형 대상자는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의사자, 군인과 소방공무원의 자녀, 다자녀 가구의 자녀, 다문화가정의 자녀, 북한이탈주민, 조손가정 등이다.
사회배려자 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면접으로 평가되는 수시 전형이며 올해 50여명이 이 전형으로 입학했다. 2016학년도에는 6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학교 측은 내다봤다.
이 같은 내용의 입시안은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됐다.
현재까지 사회적 배려 전형에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시킨 내용의 입시안을 제출한 대학은 경희대와 경기대 등 2곳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배려 전형처럼 대학의 자율에 맡긴 정원 내 특례입학과 달리 ‘입학정원의 몇% 내에서’라는 식으로 법에서 규정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의 길도 열릴 전망이다.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학생을 대학의 정원 외에 입학정원의 1% 범위 내에서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을 심의, 가결했다.
적용 대상은 사고 당시 단원고 3학년 재학생 500여명과 희생자의 직계비속이나 형제·자매 중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20명으로 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경희대나 경기대와는 차이가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경기대 단원고 2학년에 ‘사회적 배려’ 혜택
입력 2014-07-16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