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력 2014-07-16 10:22 수정 2014-07-16 11:21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과 함께 ‘폭탄주 회식’ 문제로 논란을 빚은 끝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했음에도 정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한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달한 것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