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말다툼, 집에 불지르고 농약을...

입력 2014-07-15 17:43
사진=기사내용과 관계없음. 국민일보DB

동거녀와 말다툼 하다 집에 불을 지른 후 자살을 기도한 5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광주시 경안동 한 아파트에서 A(54)씨가 동거녀 B(56)씨와 이사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거실 전기장판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B씨는 안방에서 이불을 가져와 불을 꺼 다행히 불은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B씨가 아래층에 내려가 이웃주민에게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 A씨는 안에서 현관문을 잠근 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 출동한 소방관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불을 끄는 과정에서 팔과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B씨의 진술만 받은 상태인데 중환자실에 있는 A씨가 깨어나면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