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신임 당 대표에게 패한 서청원 최고위원이 15일 새벽 입원했다.
서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첫 일정에 불참했다. 전대 과정에서 김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서 의원이 첫 일정부터 태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과로에 의한 고열과 목 염증으로 15일 새벽 서울 시내 모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전국을 돌며 6·4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한 뒤 하루도 쉬지 못하고 7·14전당대회를 준비해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전대에서 김 대표에게 큰 표차로 진 데 대한 정신적 충격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새 지도부의 국립현충원 참배 및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청와대 오찬에도 서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도부에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 최고위원은 퇴원하는 대로 7·30 재보궐선거 현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 사퇴는 절대 없다”며 “그건 표를 준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사진=KPPA, 국민일보DB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단독] 서청원 입원, 새 지도부 첫 일정 불참… “벌써부터 태업?”
입력 2014-07-15 09:42 수정 2014-07-15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