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강원도 군사분계선 사격훈련 직접 지도 나서

입력 2014-07-15 08:02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안 최전방 부대에서 ‘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은 동부전선 최전방의 영웅고지 351고지에서 제171군부대의 포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은 동부전선을 지키고 있는 포병부대들이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침입하는 적들을 강력한 포병화력타격으로 진압할 수 있게 준비됐는지를 검열하고 전투동원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은 북한이 전날 낮 12시 무렵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발을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직접 감시소에 올라 훈련 계획과 포의 배치 상태를 보고받고 쌍안경으로 훈련을 지켜봤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제171군부대 직속 민경초소와 군부대관하 2대대 3중대의 초소도 시찰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코 앞에 남조선 괴뢰군 깡패무리들이 우글거리는 최전연 초소에 직접 찾아왔다”면서 “조성된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연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강원도 동해 최전방에서 포사격훈련을 지도하고 민경부대까지 시찰한 것은 미국의 핵잠수함인 조지워싱톤호 부산입항과 한미해상훈련에 대한 반발과 함께 우리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