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리스찬스쿨협의회, 교과부 대안교육시설 현황 발표에 대한 입장

입력 2014-07-15 10:39
한국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는 14일 ‘교과부 대안교육시설 현황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한국크리스찬스쿨협의회의 입장’이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AKCS는 “최근 '14년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현황조사 결과‘에 대한 교과부의 발표는 그동안 미션스쿨을 지향하며 교육적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많은 크리스천 학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며 ”사회의 일반적 인식마저 편견을 갖게 만든 이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회원학교들과 함께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KCS는 “크리스찬스쿨들은 지난 10여년간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국가의 지원 없이 학교와 학부모가 합력하여 스스로 지도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한국교육에 크게 이바지 한 이 성과야말로 AKCS의 사명이요 존재이유”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교과부 대안교육시설 현황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한국크리스찬스쿨협의회의 입장>

최근 '14년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현황조사 결과‘에 대한 교과부의 발표는 그동안 미션스쿨을 지향하며 교육적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많은 크리스천 학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사회의 일반적 인식마저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 이에 한국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는 회원학교들과 함께 이를 바로잡고자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 교과부의 '14년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현황조사 결과 발표‘에 나타난 크리스찬 스쿨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회원학교들이 한국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는 바를 아래와 같이 알리는 바이다.

1. 크리스찬스쿨들은 지난 10여년간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국가의 지원 없이 학교와 학부모가 합력하여 스스로 지도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둠으로 한국교육에 크게 이바지 해 왔다. 이 성과는 바로 우리 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의 사명이요 존재이유인 것이다.

2. 교육부는 ‘영세한 규모 및 시설, 학생들의 건강 및 안전에 대한 보장 시스템 미비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문제시 삼고 있다. 학습권은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안전하게 제공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규모와 시스템에 달려있는 것이라 보기 어렵다.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공교육으로부터 스스로 이탈하여 대안교육을 찾는 것이 바로 그 이유라 할 것이다. 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는 적은 규모로 인해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이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협의회 자체적으로 자정기능과 개발기능을 가동해 오고 있다.

3. 교육부는 ‘고가 비용으로 인한 계층간 위화감 조성’을 문제시 삼고 있다. 이 문제는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정부의 지원없이 교육을 진행해 오기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공교육에서의 지원에 상당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든지 해소될 수 있는 문제이다.

1) 교육부 조사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대부분의 학교들이 그 시설면에 있어서 공립학교에 확연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부족한 시설에서 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2) 오히려 제주도와 송도에 진행하고 있는 국가주도 국제학교의 경우 수천만원씩 비용이 소용되어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극소수 부유층 자녀들만이 입학하고 있는 실정이며, 외국 학교에 매년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불하여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

3) 공교육을 통해 학업에 임하고 있는 학생들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연간 평균 600여만원에 이른다.

심지어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엘리트들의 학교인 외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학과를 따라가고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 월 수백만원씩 하는 과외나 학원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고가 비용으로 인한 계층간 위화감 조성’이란 말은 경제적 약자에 속해있는 많은 국민들의 여론을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고 여겨진다.

4. 지난 10여년간 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 학교들이 사회에 이바지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다문화 교육
- 관습과 언어의 문제로 공교육에서 적응하기 힘든 다문화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해 왔다.
2) 귀국학생 교육
- 조기 유학 및 부모의 해외근무로 인해 외국에서 교육을 받다 귀국하여 공교육에 적응하기 힘든 학생들을 교육해 왔다.
3) 외화유출 방지 및 기러기 부부 문제 해결
- 조기 유학으로 인해 빚어지는 외화 유출과 기러기 부부로 인한 가정의 파괴와 같은 문제를 한국에서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4) 왕따 및 연약한 성격으로 인한 공립학교 부적응학생들을 ‘사랑과 관심’이라는 신앙.인성교육적 환경을 제공함으로 인하여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여 학교생활을 즐겁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5) 사교육 없는 학습
- 과다한 사교육으로 인하여 공교육이 핍폐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학습 및 활동의 필요를 학교에서 제공해 줌으로 사교육 없이 학업을 수행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
6) 교육의 성과
- 국내, 국외의 유수한 대학으로 학생들을 진학시킴
- 왕따 문제가 없는 학교 환경을 이룩함
- 사교육 없이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됨
- 타종교를 믿는 학생들까지를 포함한 포괄적 인성교육을 통해 전인적인 성장을 이룩함

5. 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는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회원학교들을 지도하는 자정기능을 갖추고 상호 정보와 학교 운영 및 교사교육 전반에 걸쳐 함께 힘을 모아 조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사회를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섬길 수 있는 일꾼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6. 교육에 대한 우리의 입장
1) 종교교육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대해
①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크리스찬스쿨협의회 회원학교 들은 기독교 신앙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공교육에서 감당하기 힘든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우선성을 위하여 기독교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에서 말하는 교육에 있어서의 종교적 중립성은 모순을 안고 있다. 그 중립성이란 말은 무신론적 바탕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론 역시 하나의 신념이기 때문에 이 또한 종교적 중립성을 침해하는 것인 것이다. 모든 교육은 그 철학적(가치관적) 기초 위해 진행되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종교교육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무신론적 가치 아래서 모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기에 우리는 절대 이를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②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과정을 받도록 의무교육을 명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규정을 공교육 하에 교육받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조항을 실질적이고 국민이 유용한 교육을 받을 권리로 이해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필요를 공교육을 통해 제공 받지 못할 경우에 있어서 ‘교육받을 권리’는 공교육에 남겨 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이 주어지는 다른 교육환경을 제공받아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③ 과거 기독교교육이 한국교육과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한 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소취라고 할 수 있다. ‘청춘’지 1917년 7월호에서는 한국에 들어온지 30여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한국에 끼쳤던 수 많은 영향을 소개하고 있다; (1)타락한 도덕의 진흥 - 주색 금지, 사기 금지, 인신 매매 금지, 선 추구 등 도덕적 표준을 향상케 함, (2)교육의 보급 - 문맹퇴치, 독서력 함양, 보통학교와 전문학교(오늘날의 대학) 설림, (3)여성의 지휘 향상 - 남존여비 철폐, 여성에게 선거권 부여, 여자의 제혼 승인, 조혼 폐지 등, (4)한글 보급, (5)사상적 각성을 일으킴, (6)개성의 자각을 일으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렇듯 크게 이바지한 종교교육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공교육에서 종교교육을 금지한 이후 급격하게 확산되어가고 있는 미국의 학교폭력의 전철을 밟는 처사라 할 것이다.

2) 교육부에서 모든 교육을 통제하겠다는 느낌에 대해
- 교육부 발표의 내용은 한국의 모든 교육을 교육부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되어진다.

과연 교육부가 부모들과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바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 이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일이며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교육의 주체는 교육부도 학교도 아닌 학부모와 학생이다. 나라와 학교는 그들을 사회가 가지고 있는 건강한 틀 안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곳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교육은 가정의 몫이었다. 교육기관은 특별하고 전문적인 부분을 담당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교육을 학교에 일임함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인성은 땅에 떨어졌고, 학생들이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며,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교는 시험기술을 익히는 기관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 회원학교들은 교육을 교육의 주체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학교와 부모가 함께 학생들을 세워나가기를 힘쓰고 있고, 그들이 건강한 교육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7. 우리들의 교육 방향 : 크리스찬스쿨협의회(AKCS) 산하 학교들은 오늘날 조국의 교육의 부족한 부분에 힘을 보태어 조국의 미래를 이끌고 갈 건강한 시민과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지향점을 갖고 그리스도의 희생과 섬김과 사람과 봉사의 정신으로 힘을 모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명에 혼을 바칠 것이다.
1) 창의와 인성 교육
-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수여한 재능들을 개발하여 자기 분야에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위해서,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고려한 소그룹 중심으로 커리큐럼을 운영한다. 또한 정보와 기술 익히기 보다 사람됨됨이를 바로 세우는 것을 교육의 우선적 과제로 둔다.
2) 다문화 교육
- 백만 다문화 가정 시대를 지나는 시점에서 언어와 관습이 달라 공교육에서 교육받기 어려운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교육하여 그들을 건강한 한국국민이 될 수 있도록 이끈다.
3) 글로벌시대 준비
-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민족의 경우, 세계를 무대로 삼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자녀들이 한국어와 외국어를 능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것이다.
4) 외국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적 수요를 감당함
- 공교육에서 감당할 수 없는 해외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 외국에 유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담당하여 외화유출을 막는 일을 담당한다.
- 조기유학으로 인한 기러기 부부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5) 폭력화되어가는 교육현장 변화
- 초등학교에서부터 욕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 공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과 왕따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학생들이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2014년 7월 17일
한국크리스찬스쿨협의회 소속 교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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