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싸게”… 인터넷 거래 일단 의심을

입력 2014-07-14 15:41
사진=기사 내용과 관계없음.국민일보DB

인터넷을 통해 있지도 않은 명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상습 사기꾼이 붙잡혔다.

전과 12범인 그는 같은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하자마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4일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서 명품 시계와 가방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홍모(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 글을 올린 이들에게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을 SNS를 통해 전송하고 물품은 보내지도 않은 채 돈만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모두 125명에게서 4200만원을 가로챘다. 챙긴 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부산의 PC방을 옮겨다니고 인터넷 사설스포츠 도박사이트 환전 계좌 등 계좌 11개를 바꿔가며 사용했다.

특히 그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좌를 새로 개설, 범행을 계속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 시 가급적 직거래를 이용하고, 여의치 않으면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가 사기에 이용된 적 없는지 피해사례를 반드시 검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