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바닥이지만 개막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후반기 대비하겠다.”
추신수(32·테사스 레인저스)가 상반기 아쉬움을 표시하며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애인절스와의 홈경기에 대타로 출전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 0.242, 출루율 0.362, 홈런 9개, 33타점이 전반기 성적표다.
같은 날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상반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비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추신수는 경기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아 부담이 컸다. 우선 내가 잘하지 못했고 연쇄 부상으로 팀분위기가 계속 쳐졌다”며 가장 큰 부진 원인을 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들쭉날쭉한 탸격감각에 대해서는 “불균형이 저조한 타격의 원인”이라며 “초반에 안타를 제법 치긴 했으나 타격 컨디션은 좋지 않았고, 정작 컨디션이 나아졌을 때에는 안타를 치지 못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경험 덕분에 자주 패하는 것이 익숙하다던 추신수는 “2008년부터 강팀으로 군림해 온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은 이런 일을 처음 겪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과 비교해 클럽하우스 멤버들이 너무 많이 바뀌어 위기를 이겨낼 조직력을 보이지 못한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추신수 “개막전처럼 후반기 준비할 것”
입력 2014-07-14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