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하루에 3명이 스스로… 대구에 무슨 일이?

입력 2014-07-13 17:14
사진=서울시 자살예방센터. 기사와 관련없음. 국민일보DB

신병 비관에 우울증...

대구에서 13일 하루 동안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3건이나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전 7시 20분쯤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 A씨가 베란다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남자친구(43)가 발견해 신고했다. 지인들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걸로 보아 신병을 비관해 자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35분쯤에는 달성군 화원읍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B(26)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벌여 B씨가 이 아파트 17층에 혼자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숨진 B씨가 아파트 17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오전 5시쯤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 내 한 가게에서 종업원 C(57)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가게 상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측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C씨는 수 개월 전 같이 일하던 다른 사람과 다툰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