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마른 장마'…장마인데 비가 안와

입력 2014-07-13 15:20
국민일보DB

마른 장마로 농민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여름은 장마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비가 오지 않거나 적은 마른 장마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13일 밝혔다.

마른 장마란 시기적으로 장마철이지만 비가 없거나 비가 적은 날씨를 말한다. 장마전선이 평년에 비해 한반도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하면 나타난다.

이 현상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이나 중위도고압대에 완전히 덮였을 때 많이 나타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장마가 늦게 시작됐지만 비가 평소 3분의 1에 그쳤다. 다음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지만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 여름 ‘마른 장마’ 등 이상 기상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 농작물이 탈 위험성이 높으므로 농가에 가뭄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후 구름 많은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