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건드리면 죽는다”… 콜롬비아 마피아 맞불

입력 2014-07-13 14:39
사진=수니가의 반칙으로 척추 골절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AFPBBNews=News1

“수니가(28·SSC 나폴리)를 해치면 우리는 브라질 선수단을 해치겠다.”

지난 5일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에게 반칙을 해 척추 골절 부상을 입힌 후안 카를로스 수니가의 살해 위협에 대해 콜롬비아 마피아 ‘메데인 카르텔’이 피의 보복을 밝혀 주목된다.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을 걸고 살해 위협을 한 브라질 마피아 PCC에 대한 ‘경고장’인 동시에 수니가의 보호막(?)을 자처한 셈이다.

13일(한국시간) 남미언론들에 따르면 메데인 카르텔은 “수니가가 이탈리아 나폴리로 돌아가서 조금이라도 다친다면 유럽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는 것이다.

메데인 카르텔은 브라질 형무소 축구팀으로 결성된 PCC와 더불어 남미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으로 경찰도 속수무책일 정도로 무서운 존재로 인식돼있다. 실제로 그들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미국과 콜롬비아의 조별리그에서 자책골을 넣은 자국 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총기로 살해한 ‘전력’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우승 후보 브라질이 몰락한 이번 월드컵 후유증이 자칫 거대 마피아끼리의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