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만 건져도 잘하는 선거”… 안철수가 왜?

입력 2014-07-13 13:29
사진=국민일보DB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에 대해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안 대표는 13일 여의도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냉정하게 보면 전체 15석 가운데 5곳만 우리가 갖고 있던 데라서 현상유지만 해도 잘 하는 선거”라며 “총선 때보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아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다. 어려움을 극복, 한 석이라도 더 뺏으려고 최선을 다겠다”며 어려운 선거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공천갈등에 대해 “역대 재·보선을 전부 조사해보라. 대부분 전략공천이었다”며 “오히려 이번은 경선을 제일 많이 한 공천이었다.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은 ‘선당후사’하는 원칙도 제대로 지켜졌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은 엄살을 피워놓고 그보다 성적이 좋으면 스스로 면죄부를 주면서 국정운영을 밀어붙인다”며 “반대로 야당은 굉장히 많이 이긴다고 기대치를 높인 다음 실제로 이겼는데도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스스로 벌을 준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제안한다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만나기만 하는 걸로 그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만남으로 인해) 뭔가 진전돼야 하지 않느냐”며 “선거 후 정식 제의를 받게 되면 그 때 판단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에 대해선 “아직 미래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에게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 미완의 상태”라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