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헤켄 12승, 박병호 3년 연속 30홈런…NC 꺾고 2위 자리 수성

입력 2014-07-11 23:20 수정 2014-07-11 23:23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2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했다.

넥센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넥센은 3위 NC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넥센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앤디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근 9연승 행진을 이어간 밴헤켄은 시즌 12승(4패)째를 챙기고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타선에선 박병호가 빛났다. 박병호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박병호는 이로써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1997∼2003년), 타이론 우즈(1998∼2001) 마해영(2001∼2003)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전반기에 3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은 1999년과 2003년의 이승엽에 이어 박병호가 세 번째다.

앞서 박병호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진 박병호가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이날 전까지 7월에 치른 9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56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이에 박병호의 4번타자 연속 선발 출장 경기는 2012년 4월 7일 잠실 두산베어스전 이후 339경기에서 멈췄다. 박병호는 2012년 133경기, 2013년 128경기에 모두 팀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마음부담을 던 박병호는 이날 대타로 나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SK를 12대 4로 대파하고 2위 넥센과 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승을 따낸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밴헤켄, 양현종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꼴찌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9대 6으로 누르고 5월 21~22일 목동 넥센전 이후 무려 50일 만에 2연승을 거뒀다. 4위 롯데는 KIA를 12대 5로 꺾고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