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결국 엔트리 말소…류중일 감독 "하반기에도 계속 마무리 맡긴다"

입력 2014-07-11 20:56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임창용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1일 임창용을 엔트리에서 빼고 대신 노진용을 합류시켰다. 류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임창용을 따로 방에 불렀다”면서 “이틀간 집에서 쉰 후 경산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전날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초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준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임창용은 17세이브로 구원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블론세이브가 6개나 된다. 평균자책점도 5.40으로 뛰어올랐다.

결국 류 감독은 임창용에게 열흘 휴식을 주기로 하고 4월 11일 이후 91일 만에 임창용의 엔트리를 말소했다.

류 감독은 임창용의 부진 이유에 대해 체력을 꼽았다. 류 감독은 “체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공 끝도 예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창용은 4월 6경기에서 6⅓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한 마무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5월 평균자책점이 3.38로 올라갔고 6월에는 6.43으로 치솟았다. 7월 4경기에선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23.63까지 뛰어올랐다. 류 감독은 휴식을 준 뒤 후반기에도 계속 임창용에게 마무리를 맡길 계획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