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폭행이라는 추태를 벌인 정재근 연세대 농구부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정 감독은 11일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연세대 감독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보여드려서는 안될 어처구니 없는 잘못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불미스러운 행동에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심판에게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연세대 체육위원회는 정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여인성 연세대 체육위원회 위언장은 “체육운영위원회는 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철저히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며 “진상 조사 결과가 나와 이에 따른 징계를 포함한 모든 후속 조치를 결정할 때까지 정 감독의 연세대 농구 감독직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전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CC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결승전 고려대와의 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고 폭언을 해 퇴장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심판 '박치기' 정재근 연세대 농구부 감독 사퇴
입력 2014-07-11 16:22 수정 2014-07-11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