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악재에 코스피 ‘뚝’… 1,980선까지 ‘주르륵’

입력 2014-07-11 10:38

포르투갈 대형은행의 유동성 위기 여파가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가 1,980선으로 떨어졌다.

1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5.48포인트(0.77%) 내린 1,987.36을 나타냈다. 지수는 13.91포인트(0.69%) 내린 1,988.93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1,990선 위로 올라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다시 낙폭을 벌렸다.

국제금융시장을 흔들어 놓은 포르투갈 대형은행의 유동성 위기 여파를 국내 증시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포르투갈의 금융지주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은 회계 부정에 이어 채무 상환을 연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2%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41%, 0.52% 미끄러졌다. 포르투갈과 함께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과 그리스의 대표 지수는 2% 안팎 급락했고, 유럽의 주요 지수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5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별로는 금융투자(-254억원)와 투신(-142억원)의 매도폭이 컸다.

개인은 홀로 7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1.50포인트(0.27%) 내린 557.82를 기록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개 종목에서 3억2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