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허정무 동반 사퇴에도 꺼질 줄 모르는 분노… “황보관도 물러나라”
입력 2014-07-10 17:25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 이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사퇴했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역시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어 보인다.
허정무 부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월드컵)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홍 감독과 함께 사퇴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매체는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보관 위원장 관련 내용은 추측성 보도”라며 “황보관 위원장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팬들의 황보관 위원장에 대한 사퇴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과문을 내고 “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에 이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각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 대폭 개편 등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무승 기록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