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황제 나폴레옹과 첫 부인 조세핀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혼인증명서가 오는 9월 프랑스에서 경매에 나온다.
프랑스 경매업체 오세나트는 이들이 결혼 전날인 1796년 3월 8일에 서약한 혼인증명서를 9월 21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혼인증명서의 경매가는 10만유로(약 1억3800만원)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 속에서 둘은 열정적 연인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 문서에선 실용적인 면이 엿보인다. 문서에는 두 사람이 “상대방의 부채와 담보에 대해 절대 책임을 지지 않는다” “공동 재산은 없다”고 적혀 있다.
앞서 지난 2007년에는 나폴레옹이 결혼 전 조세핀에게 쓴 연애 편지가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5배를 뛰어넘는 27만6000파운드(약 4억79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앞서 나폴레옹이 결혼 전 약혼녀 조세핀에게 보낸 연서는 2007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5배 이상 가격에 팔린 적이 있다.
하지만 영혼할 것만 같던 결혼은 조세핀이 황후가 된 뒤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1810년에 무효가 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세기의 사랑' 나폴레옹-조세핀, 혼인증명서 경매 나온다
입력 2014-07-10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