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 이닝 11점' 화끈한 화력쇼 선보이며 한화 대파

입력 2014-07-08 22:48
넥센 히어로즈가 한 이닝에 무려 11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한화 이글스에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7대 3, 8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넥센은 홈런 4방으로 간단히 한화를 제압했다. 넥센은 1회초 2사에서 강정호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불방망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3회초에는 무려 15타자가 홈런 세방을 포함해 10안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11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이택근이 솔로포, 김민성이 투런포, 박동원이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넥센은 3회초 15타자가 타석에 나서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올렸다. 한 이닝 선발타자 전원 득점은 5월 22일 NC 다이노스가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시즌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희생양은 한화가 됐다. 또 넥센이 기록한 한 이닝 11득점은 4월 29일 SK 와이번스,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올 시즌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다.

삼성은 마틴의 호투와 채태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4대 0으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 선발 마틴은 7⅔이닝 동안 5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1-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채태인의 활약이 빛났다.

9회초 1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공 1개로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공 1개만으로 투아웃을 잡고 세이브를 올린 것은 임창용이 처음이다. 공 1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올린 것은 통산 36번째, 올시즌 1호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는 무려 22안타를 뽑아내는 타격감을 자랑하며 LG 트윈스를 14대 8로 물리쳤다.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했을 뿐 아니라 이날 패한 4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혀 4강 재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KIA 타이거즈는 SK를 10대 6으로 꺾었다. KIA는 8회초 6-5 상황에서 이범호의 중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두 달 가까이 쉬고 전날 복귀한 최정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게 위안거리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