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8일 잠실구장에선 LG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단연 화제였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훈련할 때 스나이더를 불러 라이브 배팅을 지켜봤다. 백순길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 주장 이진영까지 경기장에 나와 스나이더의 타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LG는 배팅 투수로 신인 김정택을 올렸고, 전력 투구로 스나이더의 실전 감각을 체크했다. 스나이더는 기대에 부응하듯 두 번째 공을 가볍게 쳐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잠실구장 백 스크린을 가볍게 넘겼다. 주위에선 탄성이 울려퍼졌다. 스나이더는 배팅 타구 중 4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LG 코칭스태프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에 양 감독은 곧바로 스나이더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양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자주 옮겨다니기 때문에 처음 보는 투수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며 “스나이더도 빨리 적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스나이더는 “한국에서 뛰게 돼서 기쁘다”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스나이더가 새로 가세함에 따라 LG는 타순을 변경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일단 박용택은 1번보다 3번으로 나갈 것 같다”며 “스나이더의 모습을 좀 더 지켜본 후 박용택, 이진영의 타순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또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5경기 선발 투수를 리오단, 류제국, 우규민 3명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새 외국인타자 스나이더 연습배팅서 홈런 '펑펑'
입력 2014-07-08 18:23 수정 2014-07-08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