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후반기부터 ‘아웃·세이프’ 등 비디오 판독 확대

입력 2014-07-08 19:08
후반기부터 ‘아웃·세이프’ 판정에도 비디오 판독이 확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인천에서 10개 구단 이사 간담회를 열고 후반기부터 ‘아웃·세이프’ ‘파울·페어’ ‘야수의 포구’ 등에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야구규칙 9.02항에는 ‘타구가 파울이냐 페어이냐, 투구가 스트라이크이냐 볼이냐, 주자가 아웃이냐 세이프이냐는 심판의 판단이 최종의 것이며 감독 코치 등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프로야구는 2009년부터 홈런에 한해서만 비디오 판독을 적용됐지만 나머지 상황에 대해선 심판의 고유 권한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프로야구 전 경기가 TV로 중계되면서 리플레이 화면과 다른 판정이 유독 많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심판 판정에 대한 각 구단 감독의 반발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자 KBO는 이사회를 통해 후반기부터 즉각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아웃·세이프, 파울·페어, 야수의 포구, 인정 2루타, 포스 아웃, 태그아웃, 몸에 맞는 볼, 팬의 수비 방해 등 총 13개 부문에 걸쳐 비디오 판독 범위를 확대한 것도 확대 적용에 힘을 실었다.

이를 위해 KBO는 오는 14일 규칙위원회를 소집해 ‘판정은 심판의 고유권한’으로 명시된 규칙 9.02항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비디오 판독을 어느 부분까지 확대하느냐,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요청을 몇 번 허용하느냐 등 시행세칙은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여전히 심판의 고유 권한으로 남겨두고 있다.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요청은 감독이 1차례 요구해 받아들여지면 한 차례 더 허용하고 있다.

한편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내년에는 10구단 KT 위즈가 1군 리그에 합류함에 따라 팀당 경기 수를 현행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10개 팀이 되면서 1∼4위가 참가하는 포스트시즌 방식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4위와 5위 간의 게임차가 1.5게임 이내일 경우에는 단판 승부의 와일드카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