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너구리가 중심기압 925hPs 최대 풍속 51m/s 규모의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240㎞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태로라면 너구리는 9~10일 사이 일본 큐슈 북단을 따라 열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부지방은 아침부터 이미 비가 시작됐고 중부지방도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충청과 남부가 최고 40㎜, 서울과 경기 강원은 5㎜ 안팎이다.
기상청은 너구리의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일본 쪽으로 많이 휘어지면서 한반도에는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9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10일 아침까지 순간 최대풍속 20~35m/s의 강한바람과 함께 50~12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일본으로 방향 튼 ‘너구리’…제주만 직접 영향권
입력 2014-07-08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