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하지 말라니… 슈퍼 갑 행세하는 것이냐?”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뿔이 잔뜩 났다. 자신의 출마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라며 출마를 만류하는데 대한 불만이다.
노 전 대표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를 논의하기에 앞서 다른 당 후보를 나오지 말라고 하는 오만한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이어 “정의당은 언제나 야권연대에 적극적 의사를 피력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새정치연합은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 진실한 대답을 한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 후보에게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횡포”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의 최근 공천 분란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쏘아붙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를 해야 할 때에 당내 권력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당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새정치를 내걸었지만 깃발만 나부낄 뿐 낡은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김종철 후보는 노동당의 차세대 리더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라며 노동당과 연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출마 말라니, 슈퍼갑 행세하나?”… 뿔난 노회찬 출마 선언
입력 2014-07-08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