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 맞던 50대 여성 갑자기 숨져

입력 2014-07-07 07:20
봉침을 맞던 50대 여인이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후 8시5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가정집에서 봉침을 맞던 A씨(57·여)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A씨는 사망 30분 전 봉침으로 같은 병에 효험을 봤다는 지인 B씨(60·여) 집을 찾아 손가락 10군데에 침을 맞았다.

이전에도 여러번 봉침을 맞은 경험이 있는 A씨는 지인 B씨에게 봉침을 맞은 것은 처음이다.

B씨가 사용한 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양봉업자에게 구입한 것으로 150∼200마리당 1만5000원선으로 알려졌다.

검안의는 A씨가 벌의 독성에 의한 과민성 쇼크인 ‘아나필라틱 쇼크’로 숨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7일 오전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지인 B씨를 추가로 조사한 뒤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