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태풍 ‘너구리’ 북상 중…9일쯤 제주도·남부 등 영향권

입력 2014-07-06 15:55
올들어 처음으로 한반도에 접근한 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해 오는 9일쯤 제주도 인근 해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9∼10일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등 남부 지방 일부,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너구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너구리는 이날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3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까지 세력을 키웠다.

너구리는 9일 오전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빠른 속도로 북상해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너구리는 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30㎞ 부근 해상을,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9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