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령 출전 ‘콜롬비아 수문장’ 몬드라곤 “현역 은퇴”

입력 2014-07-06 14:55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통산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운 콜롬비아의 수문장 파리드 몬드라곤(43·왼쪽 사진)이 6일(한국시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5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대 브라질의 8강전에서 1대 2로 패한 후 동료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오른쪽)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News1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 통산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운 콜롬비아의 수문장 파리드 몬드라곤(43·데포르티보 칼리)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몬드라곤은 6일(한국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비디오 영상을 통해 “최고의 기억과 함께 모든 축구 활동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며 “콜롬비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 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에서 몬드라곤은 “24년 동안 선수로 활약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콜롬비아 국민과 모든 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5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1대 2로 패해 탈락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전승하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몬드라곤은 지난달 25일 열린 일본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팀이 3대 1로 앞선 후반 40분 주전 골키퍼인 다비드 오스피나(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서며 역대 최고령 선수 출전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43세 3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은 몬드라곤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42세 39일의 나이로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웠던 로저 밀라(카메룬)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이 기록을 마지막으로 24년간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