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지 82일째인 6일 진도 해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실종자 수색이 전면 중단됐다.
제8호 태풍 ‘너구리’ 북상에 대비, 바지선과 함정이 모두 피항해 실종자 수색 중단이 최소 5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전날 밤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지원하는 바지선과 소형·중형 함정을 모두 목포 내항으로 이동시켰다.
잠수 작업을 지원한 바지선 2척도 이날 새벽 영암 대불항으로 피항했다.
대책본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돼 피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000t 이상의 대형 함정 5척은 사고 해역에 남아 해상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항공 수색은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1m 안팎의 파도가 일고 비가 내리고 있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장마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기상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수색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이 수습된 뒤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종자 수는 11명에서 멈췄다.
한편 대책본부는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새로운 수색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장비인 수중재호흡기를 도입해 잠수 시간을 현재 10∼15분에서 최장 6시간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색이 재개되면 검증 작업을 거쳐 장비 도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세월호 수색, 장마 영향으로 전면 중단…최소 5일간 지속될듯
입력 2014-07-06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