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전투기 F-35, 미군 “중대한 결함, 운항 전면 중지”

입력 2014-07-05 15:18
사진=F-35. 국민일보DB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로 우여곡절 끝에 지정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가 비행 전면 중단 조치에 취해졌다. 미국 공군이 이륙 중이던 F-35에서 화재가 나고, 원인 조사 중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데에 따른 조치인데, 한국 일본을 비롯해 F-35를 줄줄이 수입하기로 약속한 국가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미군이 보유한 F-35 전투기 97대 전체에 대해 엔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비행을 전면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엔진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미 공군의 F-35A 전투기는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다 기체 뒷부분에 불이 나면서 기체가 손상됐다. 그에 앞서서는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 엔진에서 기름이 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문제는 대한민국 공군의 차세대 방위력의 핵심이 바로 이 F-35 전투기라는 점이다. 지난해 공군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이 기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F-35 대당 가격은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대에 1000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일본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전투기 역시 F-35이며 우리보다 1년 앞선 2017년부터 순차 배치될 계획이었다. 20대 정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언론에 “사고 원인에 대해 미국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라며 “실제 도입까지는 몇 년 이상이 남아있어 구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