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경연대회 개최…첨삭지도가 무료

입력 2014-07-05 15:05 수정 2014-07-05 15:07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우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등을 보고 있다. 국민일보DB

9월이면 대입 수시모집 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와 달리 외부 스펙을 기재하지 못하고 실적증명서 등 추가서류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한 장에 자신의 발전가능성과 전공적합성, 인성을 담아야 한다.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두괄식 글쓰기 좋아! 나열식 글쓰기는 피해야!

자기소개서의 첫머리는 자신의 개성을 담을 수 없는 문장은 피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이 두괄식 글쓰기를 하라는 이유다. 입학사정관 한 명이 검토하는 자기소개서는 한두 장이 아니다. 많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기 때문에 그만큼 입학사정관을 배려하는 글쓰기가 중요하다. 또 핵심주제를 앞에 던져두면 자신이 글을 쓸 때 방향성이 뚜렷해지는 장점도 있다.

자기소개서는 요구하는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나열식 글쓰기’가 되기 쉽다. 특히 학과(부) 지원 동기와 입학 후 학업(진로)계획을 작성하는 문항은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나열식 글쓰기를 하는 대표적인 문항이다. 예컨대 ‘이런저런 과목을 공부한 다음 졸업하면 무엇을 하겠다’는 형식으로 내용을 담는 것이다.

김기홍 인하대 입학사정관은 “지원자 중 상당수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학업계획을 설명할 때 이수예정 과목을 열거하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계획한 공부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면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지원한 전공분야에 남다른 관심이 있고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전문용어를 쓰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직접적인 평가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면 평가에 좋지 않다. 전공분야와 관련이 적은 용어를 남발하면 평가에 불이익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렴한 비용의 자기소개서 첨삭 서비스를 찾아라!

자기소개서 작성의 중요성은 커졌다지만 정작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현직 교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전주에 있는 한 고교 교사인 A씨는 20년 넘게 교직에 있었지만 올해 고3이 된 자녀의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만 좋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사교육에서는 부모들과 수험생들의 이런 고민을 돈벌이로 연결하고 있다. 성남 분당에 사는 학부모 B씨는 강남에 있는 한 자기소개서전문학원에 들렀다가 입이 쩍 벌어졌다. 자기소개서 대면첨삭에 200만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학원은 신문기자 출신들이 운영하는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학원이었다. B씨는 “솔직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싼 비용을 주고 만들어진 자기소개서랑 아닌 경우랑은 입시결과가 달라질 것 같아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과도한 사교육 비용을 줄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자기소개서 첨삭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을 가진 학부모와 수험생이라면 그린경제신문이 준비한 자기소개서대회에 주목할 것. 저렴한 참가비용에 현직 기자와 교사, 전직 입학사정관들이 자기소개서 첨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응모마감은 오는 7월31일까지이며 당선작은 8월18일에 발표한다. 개인별 첨삭결과는 8월22일까지 받아볼 수 있다(02-323-7474).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