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에 헌신하다 진도대교서 투신한 경찰 시신 발견

입력 2014-07-05 13:39
세월호 실종자 가족 등에게 2개월 넘게 헌신하다 진도대교에서 투신한 경찰관의 시신이 9일 만에 발견됐다.

5일 오전 9시 58분 전남 진도군 군내면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진도경찰서 소속 김모(49) 경위의 시신이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을 인양해 병원으로 옮겼다.

김 경위는 지난달 26일 밤 이곳에서 5㎞가량 떨어진 진도대교에서 바다로 투신해 실종됐다.

그는 투신 전 동료 경찰관 등에게 최근 승진 탈락에 대한 고민 등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유가족의 고충을 해경,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등에 전달하는 지원 업무를 열성적으로 수행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와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김 경위에 대한 공상, 순직 처리를 요청해 전남경찰은 김 경위에 대한 순직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