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척추 골절상으로 월드컵 끝

입력 2014-07-05 11:46 수정 2014-07-05 11:59
ⓒAFPBBNews=News1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큰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고 라스마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TV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척추뼈 골절 부상을 입어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스마르는 “네이마르가 4~6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네이마르도 검사 결과를 듣고 크게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후반 막판 드리블을 하던 도중 뒤에서 달려온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주니가(나폴리)의 무릎에 등을 찍혔다. 쓰러진 채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던 네이마르는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고 곧장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래 네이마르는 무릎과 허벅지가 좋지 않았다. 부상이 있는 상황에서도 출전을 강행했지만 결국 더 큰 부상으로 남은 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우마 호세프(67) 브라질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네이마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위로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해 팀 전체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전력 이탈로 브라질은 상당한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득점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브라질은 이날 콜롬비아에 2-1로 이겨 오는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독일과 4강전을 치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