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5회의 브라질과 우승 3회의 독일이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4강 진출이다.
독일 역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4강에 선착했다.
브라질과 독일은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과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 이후 두 번째. 당시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우바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올린 코너킥을 왼쪽 무릎으로 공을 밀어 넣어 이번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4분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위력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콜롬비아는 끝내 동점골은 실패하며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8강)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5경기 연속골이자 6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우바가 옐로카드를 받아 독일과의 4강전에 나올 수 없게 됐고 네이마르가 후반 43분 부상으로 교체돼 다음 경기에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의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와 부딪혀 무릎 부상으로 경기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전반 13분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따돌리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독일은 월드컵에서 최근 4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며 축구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준우승,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역사적으로도 앙숙인 두 나라의 A매치 맞대결 전적은 프랑스가 11승 6무 9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과 독일은 결승 티켓을 놓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브라질 독일 4강 진출…결승 진출 놓고 격돌
입력 2014-07-05 09:38 수정 2014-07-05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