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VIP 발언’을 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국조 일정 파행을 경고해 또 한번의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국조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광진 의원의 특위 사퇴요청에도 아직 대답이 없다, 이 문제를 슬쩍 넘어가선 안된다”며 “오늘(4일)까지 답이 없을 경우 다음 주 기관보고를 할지 안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정상적 국정조사를 원한다면 감 의원의 사퇴가 있어야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다음주 특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광진 의원이 3일 이미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고 세월호 가족들의 비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다음 주에 청와대 기관보고가 잡혀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즉 김 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삼아 국조 일정을 파행으로 몰고감으로써 청와대 기관보고를 막아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다음 주는 방통위, KBS,MBC로부터 기관보고가 있다”며 “그 때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는 것”이라며 청와대 기관보고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與 집요한 “김광진 사퇴”… 혹 다른 의도가?
입력 2014-07-04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