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에 또 하나의 ‘전설’로 남을 박찬호(41)가 18일 은퇴식을 갖는다.
장소는 올 국내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광주 챔피언스필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박찬호가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세부내용을 두고 본인과 상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형식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의 은퇴식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후배들이 앞장섰다.
‘대 선배’의 은퇴식이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던 선수협은 이사회 만장일치로 KBO에 의견을 전달했고, KBO는 박찬호가 선수로 뛰었던 한화 이글스와 올스타전 개최지 연고 구단인 기아 타이거스의 협조를 얻어냈다. 이어 KBO는 박찬호와 직접 연락을 취해 은퇴식이 성사된 것이다.
KBO는 “올스타전에서 특정 선수의 은퇴식을 여는 건 이례적이다. 올스타전을 더욱 빛내는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중이던 1994년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켰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아시아 최다승인 124승을 기록했다.
그는 201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한 시즌을 뛰었다. 2012년 한국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그는 그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그런 박찬호가 이제 한국 프로야구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영원한 작별을 고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또 하나의 전설’ 박찬호, 18일 은퇴식
입력 2014-07-04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