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잠수교 인근에서 물고기 5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해 서울시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잠수교 북단 연안 이촌한강공원 센터 앞을 산책하던 한 시민이 물고기 사체들이 강물에 떠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에 신고, 순찰 직원들이 모두 수거했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종은 누치, 피라미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2~3일 서울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물이 뒤집어지면서 흙탕물이 불어난 탓에 용존산소가 부족해져 물고기들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에서 물고기 대규모 폐사 현상은 올해는 처음이고 지난해에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해당 지점뿐만 아니라 한강 전역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에 들어갔으며 순찰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강서 물고기 500마리 '떼죽음'…당국 원인 조사 중
입력 2014-07-04 11:09 수정 2014-07-04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