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문에도 ‘동해 광고’… 이번에도 서경덕 교수

입력 2014-07-04 09:59
사진=국민일보DB

중국 유력 신문에도 ‘동해’ 광고가 실렸다.

신문 절반 크기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광고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 산하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4일자에 실렸다. 중국청년보는 청년들이 주독자인 유력지로 중국 신문으로선 최초 동해 광고다.

광고 게재를 주도한 사람은 이번에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다.

서 교수는 그동안 뉴욕포스트 등 미국 유력지에 동해 표기와 관련된 내용의 광고를 실어왔지만 이번엔 관심을 중국으로 돌린 것.

마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한국 국빈 방문에 맞춰 중국인들, 특히 중국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지도나 주요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동해가 모두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사실에 경악,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기획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이라 꺼려하는 신문사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난 2월 계획에 들어가 광고가 실리기까지 무려 5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서 교수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일본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맞춰 중국청년보가 전격적으로 광고 게재를 허락해 중국이 한국을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반 비용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후원과 서 교수의 외부 강연료로 충당했다.

서 교수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올가을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도 이 광고를 싣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