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김일성이 컬러로 바뀐 까닭은?

입력 2014-07-03 14:09
사진=휴전협정에 서명하는 김일성.국민일보DB

북한이 과거 흑백이었던 김일성 사진을 컬러로 복원 공개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한 면을 할애해 과거 김일성 사신을 화보처럼 꾸몄는데 이전 흑백이었던 사진이 모두 컬러로 바뀐 것.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이날 신문에 실린 김 주석의 사진 대부분이 “흑백사진에 컬러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같은 북한의 김 주석 사진 컬러화 이유로 김 주석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우상화에 친근감을 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특히 김 주석이 항일빨치산 시절 부인 김정숙과 찍은 사진은 김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실렸던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주석이 6·25전쟁 기간 북한군 병사들과 면담하는 모습의 사진 등도 예전에 흑백사진으로 공개됐던 것들이다.

컬러로 복원된 김 주석의 사진이 북한 매체에 실린 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해 9월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개최한 6·25 당시 김 주석 관련 사진전람회 이후 처음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