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을 낸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유임하기로 했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월드컵 성적 부진을 홍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짓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 감독이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후 사의를 표명했다”며 “하지만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번 경험을 거울 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달라고 홍 감독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최근 정몽규 협회 회장과 면담한 뒤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홍 감독이 아시안컵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도 전했다.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까지다.
한편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 허 부회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 부회장은 “협회 집행부에서 논의한 바로는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기간이 부족했다”며 “준비기간 1년을 부여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유임…“아시안컵에서 팀 이끌 것”
입력 2014-07-03 11:01 수정 2014-07-03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