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이냐, 사퇴냐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으로 최대관심사가 된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3일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협회 관계자는 “감독이 직접 의사를 밝히기 전에 협회가 나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집행부 회의를 열어 서둘러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 감독 거취에 대한 입장은 엇갈린다.
선수선발 과정의 잡음, 전술적 실패에 대한 책임이 크다는 이유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월드컵 본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사실을 고려해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은 편이어서 협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한편, 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한 뒤 행정 지원 실패 등과 같은 다른 문제를 따로 분석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협회가 홍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성난 여론부터 무마하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죽느냐 사느냐… 홍명보 운명 3일 결정
입력 2014-07-02 17:42 수정 2014-07-0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