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식스팩…아르헨, 스위스 격파 기쁨을 상반신 노출로 승화

입력 2014-07-02 09:38 수정 2014-07-02 10:24
사진=라베시 페이스북

신이 내린 건각(健脚) 이란 평가의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상반신도 훌륭했다. 아르헨티나 스위스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였다.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세계 여성 축구팬들을 위해 승리 후 라커룸에서 상반신 탈의 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아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디 마리아의 결승골로 스위스를 1 대 0으로 눌렀다. 신승이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경기의 주인공(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연장 후반까지 극심한 체력고갈을 감수하면서 뛴 메시는 68차례 패스와 2차례의 슈팅을 날렸다. 끈질긴 활동량으로 결국 연장 후반 13분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디 마리아에게 결정적 어시스트를 해 팀을 8강으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아르헨티나의 에세키엘 라베시(29·파리 생제르맹)는 자국의 라커룸에서 웃옷을 벋고 있는 선수들과 인증샷을 남겼다. 라커룸은 아무나 못 들어가며, 그래서 더욱 소중한 사진이다.

일반인 허벅지의 두세 배 굵기인 하반신을 자랑하는 축구 선수들인데, 상반신은 더 우수했다. 왼쪽부터 디 마리아, 메시, 라베시이다. 식스팩은 기본이었고, 브이(V)자로 벌어진 쇄골에 가슴 근육도 탄탄했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라베시는 몸에 그린 그림도 덩달아 자랑할 수 있었다.

스위스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오는 6일 벨기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붉은 악마’ 원조인 벨기에도 미국을 꺾고 28년 만에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들 경기를 끝으로 브라질월드컵 8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다음번 아르헨티나가 벨기에마저 꺾는다면 디 마리아, 메시, 라베시 세 선수가 또다시 무엇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사진=라베시 페이스북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