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장전 승부였다.
벨기에가 2일(한국시간) 사우바도르 포치노바에서 벌어진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120분 혈투끝에 미국을 2대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4강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같은 날 스위스를 1대0으로 꺾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4강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디포크 오리기(릴)의 날카로운 슛이 수문장 하워드(에버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3분엔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의 결정적 슛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미국도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1분 동료의 패스를 이어받은 뎀프시(시애틀 선더스)의 회심의 한방이 역시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패했다.
두 팀은 계속 공방전을 계속 주고 받았으나 전후반 득점없이 흘러보내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선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의 원맨쇼였다.
연장 전반 3분 케빈 데 브루잉의 선제골 어시스트로 승기를 잡은 루카쿠는 사기가 떨어진 미국의 틈새를 노려 연장 종료 직전 왼발로 추가골을 성공,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봉쇄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미국도 연장 후반 초반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추격했지만 승기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루카쿠 원맨쇼’ 벨기에, 미국 꺾고 8강 안착
입력 2014-07-02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