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어시스트, 디마리아 결승골…아르헨티나 극적 8강행

입력 2014-07-02 09:17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골을 잡자 스위스 선수들이 에워싸고 있다. 메시는 이날 연장 후반 승부를 가르는 어시스트로 앙헬 디마리오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AFPBBNews=News1

아르헨티나가 연장전 막판 터진 결승골로 스위스를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입에 성공했다.

1986년 이후 28년 만이자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선 아르헨티나는 역시 같은 날 미국을 2대 1로 물리친 벨기에와 오는 6일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스위스는 아르헨티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무승(2무5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16강전은 이번 월드컵에서 4번째 펼쳐진 연장전이었다.

스위스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필두로 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전 위협적인 기회는 스위스가 먼저 만들어 냈다.

전반 28분 그라니트 자카(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AS모나코)의 왼발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도 스위스는 역습 찬스에서 요시프 드르미치(레버쿠젠)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스위스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의 선방에 번번이 걸리고 말았다.

최고의 공격수 메시도 좀처럼 스위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메시가 후반 22분 골 지역 중앙에서 가슴 트래핑 후 때린 왼발 슈팅은 골 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고 후반 33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 후 시도한 슈팅은 스위스 골키퍼에게 잡혔다.

승부차기로 기울던 경기는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결승골로 마무리 됐다.

결승골은 시작은 자신의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시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메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돌파해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디마리아에게 어시스트 했다. 디마리아는 달려 들어오면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스위스로선 연장 후반 블레림 제마일리(나폴리)의 헤딩이 골대 왼쪽을 맞고 튀어 나온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