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앵커호텔을 짓고 있는 부영주택이 도민과의 약속사항인 지하연결통로 건설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부영주택이 ‘부영호텔(옛 ICC 제주 앵커호텔)-제주국제컨벤션센터 지하 연결통로 건설’을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승인 신청서(준공계)를 제출해왔다고 1일 밝혔다.
부영주택은 2012년 12월말 ‘ICC제주 앵커호텔 투자진흥지구 지정·변경’ 고시 당시 제주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지하도 건설을 명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시민단체 등은 부영주택이 협약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부영주택은 최근 부영호텔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제주도 건축지적과에 준공계를 제출한 상태다. 부영주택은 제주앵커호텔 사업장 인수 당시 계약조건으로 컨벤션센터와 호텔 간 지하 연결통로 조성을 약속했다.
하지만 부영주택은 준공계 제출에 앞서 지하 연결통로 공사 터파기 과정에서 기존 호텔건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측에 지상 연결통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영주택은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10년간 국세·지방세 등을 감면받고도 지하 연결통로 조성 협약을 파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제주도에 “부영주택과 한국관광공사와 3자간 협의를 추진했지만 한국관광공사에서 당초 계획(지하 연결통로)대로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부영주택에 지하 연결통로 건설 등 협약사항 이행에 대한 보완계획서를 다음 달 18일까지 제출토록 통보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부영주택 지하연결통로 건설 약속 불이행
입력 2014-07-01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