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꺾은 전차군단 “프랑스, 한판 붙자”

입력 2014-07-01 08:14 수정 2014-07-01 09:58
사진=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의 외칠이 연장 후반 14분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모니를 하고있다.ⓒAFPBBNews=News1

독일이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알제리를 2대 1로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승부는 연장서 갈렸다.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첼시)가 연장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메주트 외칠(아스널)이 연장 후반에 쐐기골을 박았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압델무멘 자부(아프리칸 투니스)가 한 골을 만회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알제리는 강력한 압박을 구사, 전반에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알제리는 전반 16분 포워드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왼쪽 풀백 파우지 굴람(나폴리)의 크로스를 헤딩, 독일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알제리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뚫지 못한 독일은 중거리 슛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전반 37분 외칠, 전반 41분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의 슛과 후반에도 계속된 중거리 슛이 ‘제2의 오초아’ 알제리 수문장 라이스 음보리(CSKA 소피아)에게 번번히 막혔다.

이후 독일의 답답한 공격과 5백 수비로 맞선 알제리의 날카로운 역습이 이어지는 상황은 계속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뮐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바꿨고 볼은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알제리는 독일의 파상 공세를 막아 내느라 이미 지친 상태였다.

기세를 모은 독일은 연장 후반 14분 외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강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알제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 경기 종료 직전 자부가 만회골을 터트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