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바쁘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일본이 마치 사전약속이나 돼 있었다는 듯 새 사령탑에 하비에르 아기레(56)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0일 일본축구협회(JFA)가 사실상 이같이 결정했으며 계약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연봉은 180만 유로(약 24억8000만원)며 계약기간은 4년. 이는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아기레는 멕시코의 스타 선수 출신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16강에 올려놓아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스페인 프로축구 오사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지휘했다.
그는 2010년 남아공 대회때 멕시코 사령탑으로 복귀, 멕시코를 다시 한번 16강에 진출시켰다. 이후 스페인 사라고사와 에스파뇰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왔다.
이 신문은 당초 아기레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모국인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미겔 에레라 현 감독이 팀을 16강까지 올려놓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유임이 유력해지자 일본행 결정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아니 벌써…日 축구대표팀 감독 아기레 내정?
입력 2014-06-30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