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보건고교생, 나이팅게일 선서후 현장으로

입력 2014-06-30 14:35
부경보건고교 2학년생 216명이 30일 강당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갖고 있다

“우리는 취업걱정 없어요.”

부산 장림동 부경보건고교(교장 조문수) 2학년 간호과 학생 216명은 30일 강당에서 ‘제10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갖고 병원실습에 나섰다.

박은진(17·여)양 등 학생들은 이날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선서했다.

부산·경남지역 고교 가운데 2003년 최초로 간호과가 설립된 부경보건고교생들은 이날 엄숙함과 진지함 가운데 촛불의식을 통해 나이팅게일의 기본간호 이념을 가슴에 새겼다. 또 간호 전문인으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나’ 아닌 ‘남’을 위한 봉사정신과 배려심을 되새겼다.

남학생 40명을 포함한 학생들은 선서식 후 그동안 배웠던 간호이론과 간호실습을 바탕으로 협약을 체결한 부산·경남지역 37개 병원에서 780시간의 현장실습을 하기 위해 예비간호조무사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간호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간호조무사와 치과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 대부분 의료기관에 취업하거나 일부는 의료관련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그동안 모두 1000여명의 졸업생들이 간호조무사로서 활동 중이다.

서민교 교무부장은 “인성과 취업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부경보건고는 간호과 외에 아동복지보육과, 응급구조과, 미용예술과 등 4개과에 1200여명 학생과 60여명의 교사들이 부산지역 취업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