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파송된 한 선교사가 현지 상황을 전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긴급 선교 편지 드립니다.
저는 6월12일 오후 2시쯤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23시간의 여정으로 마침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도착하니 제 친구 오미우누 목사와 이민국장 우쿠아가 숙소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여러 가지가 주님의 은혜입니다.
어제는 제가 살고 있는 근처 과린파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 한 과격한 폭도가 페이로더로 한 동네를 덮쳐 2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다수의 주민의 사상자가 발생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경고 메일이 왔습니다.
하나는 나이지리아 과격 테러단체인 보코 하람이 유조차를 탈취하여 폭탄을 설치하여 수도 아부자 내 주민 집단 거주지역에 테러를 계획한다는 경보였고, 또 한 가지는 나이지리아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하여 다수의 주민 중에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경고 메일이었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메일 보내기를 지체하는 동안 6월25일 오후 1시쯤 제가 잘 이용하는 파킨숖 근처 바네스 프라자에서 택시를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곳 저 곳 시장 주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대사관에서 가능한 일체의 외출을 삼가 달라는 긴급 공문이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행인지 아닌지 바이러스로 인한 기침과 몸살감기 그리고 요산 과잉 발생으로 인한 통풍으로 나이지리아 친구 목사님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전폭적인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인터넷을 개통하여 긴급 선교편지 드렸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서정완 선교사 드림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나이지리아에서 온 긴급 편지 “현지 상황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입력 2014-06-3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