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고 명동성당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며 방한 기간 한국에서 가장 작은 차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평화와 화해 미사에 피해자 할머니들을 초청했다”며 “교황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석 사실을 미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미사 도중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따로 대화 시간을 갖는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교황은 또 방탄차를 타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평소 의지에 따라 방한 때도 한국차를 이용하고 싶으며, 이왕이면 가장 작은 차를 원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방준위는 밝혔다.
방준위는 교황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한국 방문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준위는 “교황이 고령인 데다 한국 일정이 한여름 행사여서 조심스럽고 염려가 된다. 몇 주 전부터 매일 미사는 안 하고 다른 일정도 일부 취소한 것으로 안다”며 “이상 징후가 있으면 교황청에서 바로 메시지가 오겠지만 연락받은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 참석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해 메시지를 언급할 예정이지만 별도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교황, 방한때 경차 타고 위안부 할머니 만난다
입력 2014-06-30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