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높아진 검증 기준 충족할 총리 찾기 어려웠다”

입력 2014-06-30 13:49 수정 2014-06-30 13:50

박근혜 대통령이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며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배경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후보자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나 여론 재판이 반복돼 많은 분들이 고사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드렸지만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사퇴로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심화되는 혼란을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정 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수석실 신설을 통한 인사 시스템 개혁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능한 공직 후보자를 상시 발굴해 인재 풀을 만들겠다”며 “평가 검증 자료를 평소에 미리 관리해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